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산 운악산 등산코스 중 현등사 입구 코스.
운악산 등산코스
- 가평 현등사 코스
- 1코스 계곡코스 : 주차장 ~ 현등사 ~ 코끼리바위 ~ 정상 (2시간)
- 2코스 능선 코스 : 주차장 ~ 눈썹바위 ~ 운악산 정상 (2시간 30분)
- 포천 운주사 코스
- 1코스 : 운주사 ~ 무지치폭포 ~ 서봉(2시간)
- 2코스 : 운악산 광장 ~ 운악사 ~ 궁예성터 ~ 동봉(2시간 30분)
- 3코스 : 대원사 입구 ~ 서령골 ~ 동봉 ~ 서봉(2시간)
운악산 등산지도


운악산 최단코스
운악산 등산의 최단코스를 많이 찾는데 최단코스라고는 없는 게 특징이다.
산행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정도 차이가 날 뿐이지만 그래도 최단코스를 말하자면 1코스를 말하고 싶다.
가평 현등사 방향이나 포천 운주사 방향 모두 1번 코스가 그나마 덜 힘들다고 볼 수 있다.
올라갔던 방향으로 다시 내려오면 모를까 1코스로 올라갔다 2코스로 내려오면 시간은 같이 걸린다고 봐야 한다.
포천 운악산 대중교통 이용해 찾아가기
- 현등사 입구까지 운행하는 버스 : 1330-44 배차간격이 90분이다.
- 현등사 입구 방향 : 첫차 07:35 , 막차 01:25 출발지 청량리역 환승센터
- 청량리 방향 : 첫차 05:30 , 막차 23:30 출발지 현등사 입구
- 포천 방향 운악산 휴게 소행 버스: 동서울 터미널에서 사창리행 버스 이용
- 버스요금 6,800원, 소요시간 약 1시간

운악산 길라잡이 : 현등사 2코스
운악산 정상을 올라가는 코스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오늘 추천코스는 가평 현등사 입구에서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산행을 추천한다.
이 코스를 추천하는 이유는 능선을 올라가면서 볼 수 있는 기암괴석과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능선길이기 때문이다.
현등사 입구에 주차를 하고 상가지역을 지나가면 삼충단이 눈에 들어온다.
가평 향토문화재 12호로 지정되어있는 삼충단은 일제의 무단 침략에 항거하다 자결한 조병세, 최익현, 민영환 선생을 기리기 위해 내시 부지사 나세환, 첨지 김두환, 현등사 주지 정금명 등 가평의 유지들이 1910년 만든 제단이다.

삼충단은 현등사 일주문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찾기 쉽다.
지나는 길에 잠시라도 나라를 위한 선열들에게 묵념이라도 하고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어서 사진을 올려본다.
운악산 현등사 일주문을 들어서면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이어지고, 약 700m 정도 올라가면 왼쪽으로 무우 폭포가 흐른다.

폭포가 떨어질 때면 마치 뿌연 안개가 끼는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무우폭포 오른쪽으로 보면 작은 산길이 하나 보이는데 그 길이 능선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이다.
만약 그 길을 놓치면 200여 m 더 올라가면 다시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나온다.


이정표를 보면 직진하는 길이 약간 더 멀다고 표시되어 있다.
현등사 방향은 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망경로 방향은 능선으로 올라가는 방향이다.
능선까지 약 200m 정도 올라가면 되는데 약간은 가파른 오르막이다.

능선에 올라서면 하판리 일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슴 시원하게 멀리까지 보이는 경관에 잠시 흘린 땀도 식힐 겸 잠시 크게 숨을 들이마셔본다.
비록 이른 아침이긴 해도 가을바람이라 제법 쌀쌀하다.
지금부턴 능선길을 따라 경치를 감상하면서 여유 있게 올라가 본다.

눈썹바위
선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된 총각이라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 눈썹바위이다.
눈썹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간식도 먹고 물도 마시고, 아무리 가벼운 산이라고 해도 간식과 물은 꼭 준비하시길…

능선길을 올라가다 보면 더러는 조심해야 하는 구간들이 있다.
큼직한 호치케스를 박아 놓은 듯한 철심과 기둥을 붙잡고 올라가야 하는 조금은 긴장해야 하는 구간들이다.
경기 5대 악산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가파르고 암릉길이 좀 있다.
경기 5악은 운악산, 감악산, 송악산, 관악산, 화악산을 말한다.

어떤 분들은 이 바위를 미륵바위라고도 합니다.
미륵보다는 거북이를 닮지 않았나요?
눈썹바위를 지나면서부터는 스틱을 잠시 접어 배낭에 갈무리하고 장갑을 끼고, 전투 자세로 임하면서 올라가는 것이 편하다.
로프도 잡고, 쇠봉도 잡고, 바위도 잡고, 나무뿌리도 잡고 올라가야 한다.

병풍바위
눈썹바위에서 한참을 땀을 흘리면서 올라가면 건너편 망경대와 병풍바위가 떡하니 위용을 자랑한다.
병풍바위는 중생대 쥬라기 화강암으로 1억 5천만 년에서 2억 년 정도 되었으며, 수직 주상절리가 잘 발달되어 있다.
그러면 옛날에는 이곳이 바다였다는 것인가?

인도승을 내친 바위라는 설명을 누군가가 일부러 훼손한 것 같다.
자기가 믿는 신앙과 다른 것이라고 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심술이 나서 그런 것일까?
산행을 하면서 수행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러려니 하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괜스레 화가 난다. 아직은 미천한 중생이라서…

운악산 만경대는 금강산을 노래하고
현등사 범종 소리 솔바람에 날리는데
백년소 무우폭포에 푸른 안개 피어오르네
망경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운악산의 정상인 비로봉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막상 비로봉 정상에 가면 딱히 쉴만한 장소가 없다는 것.

운악산 정상 비로봉
비로봉은 해발 937.5m이다.
가평군에서는 비로봉이라고 부르고, 포천에서는 동봉이라고 부른다.
왜 하나로 통일이 안될까?
뒤에 보이는 작은 비석이 포천시에서 세운 운악산 동봉이라는 표지석이다.

남근바위
비로봉에서 1코스 현등사 방향으로 하산하다 보면 저 멀리 특이하게 생긴 바위가 보이고 남근바위를 설명하는 판이 있다.
잠시 글을 옮겨본다.
“한국. 중국 등 유교문화권에서는 칠거지악 중 삼불거 외에는 남편이 일방적으로 이혼할 수 있는 풍습이 있었으며, 남근석은 예로부터 아들을 낳게 소원하는 상징의 대상이 되었다. 남근 형상과 비슷한 자연물에 대하여 여러 가지 명칭들이 있으나 대부분 남근석(바위)이라고 부른다. 운악산 정기를 이어받은 남근석에 소원을 빌어보자”라는 글귀가 있다.
요즘 시대에 칠거지악이 어디 있겠으며, 또한 삼불거는 어디 있겠느냐마는
현재와 다른 예전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듯 하다.
말이 나왔으니 칠거지악과 삼불거를 알아볼까?
칠거지악(여자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
- 시부모를 잘 섬기지 못하는 것.
- 아들을 낳지 못하는 것.
- 부정한 행위를 한 것.
- 질주를 하는 것.
- 나병. 간질 등의 유전병이 있는 것.
- 말이 많은 것.
- 훔치는 것.
삼불거(여자를 절대로 내치지 못하는 경우)
- 시부모의 상을 함께한 경우.
- 시집왔을 때는 가난했는데 그 후에 부귀하게 된 경우.
- 아내로 받아들인 바 있지만 돌아가 의지할 곳이 없는 경우

코끼리 바위
코끼리 바위는 절고개 갈림길에서 현등사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왼쪽으로 보인다.
자세히 안 보면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다.
자연이 주는 즐거움이랄까?
바위의 생김새가 마치 코끼리 코와 비슷하게 생겼다.
우리는 산에 다니면서 바위의 형상을 보고 이름 붙이기를 좋아한다. 그것도 그럴싸하게
운악산에만 보아도 눈썹바위, 거북바위, 미륵바위, 병풍바위, 코끼리바위, 남근바위 등등
그런데 붙여진 이름과 바위의 형상을 자세히 바라보면 거의 맞는 듯하다.

현등사
현등사로 내려가는 계곡길은 미끄럽다.
비 온 뒤라 바위에 이끼도 끼어 있고, 나뭇잎도 물을 머금어서 자칫하다가는 낙상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신 차리고 내려와야 한다.
조심스럽게 계곡길을 내려오면 현등사가 보인다.
현등사는 신라 23대 법흥왕 (540년) 인도에서 포교 차 신라에 오신 마라가미 스님을 모시기 위하여 창건한 사찰이라고 한다.
현등사에는 부처님 진신사리가 있었지만 도굴당한 것을 삼성문화재단으로 부터 돌려받아 봉안되었다고 한다.

진신사리
현등사에는 3층 석탑이 있는데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3호로 지정되어 있다.
세종대왕의 8남인 영웅 대군의 부인 송 씨가 고려시대 부터 내려오던 탑을 개탑하고 부처님의 진신사리 5 과를 봉안했다.
이 사리구는 1979년 도굴되었고, 삼성문화재단에 보관되어 있던 은제 원통형 사리 외함과 수정사리 내함, 사리 2 과를 2006년 현등사로 다시 모셔왔다. 2008년 4월 초하루에 사리 방광이 있었고, 환희심을 내어보니 사리 3과가 분신되어 나투셨다고 한다.
1과는 정골사리, 2과는 피사리였다고 함.

민영환 바위
현등사에서 내려오다 계곡을 바라보면 민영환이라고 암각 된 바위를 볼 수가 있다.
민영환은 구한말 궁내부대신을 지냈는데 나라가 기울어 가는 것을 걱정하고 탄식하던 곳으로 1906년 나세환 외 12인의 의지로 이 바위에 민영환이라 새겨놓은 암각서가 남아 있어 민영환 바위라고 부른다.
운악산 주차장
1일 주차 요금은 소형 2,000원, 대형은 4,000을 현금으로 수령하고 있다.
주차장은 1 주차장과 2 주차장으로 많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