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산 대청봉 등산코스 멋진 가을 단풍구경
설악산은 한라산,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설악산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러나 막상 대청봉 정상을 오르기에는 부단한 노력과 땀이 있어야 정상에 올라설 수 있을 정도로 쉽지 않은 산이다.
설악산 대청봉 등산코스 (내설악 방면)
추천코스 : 한계령 ~ 끝청 ~ 중청 ~ 대청 ~ 설악폭포 ~ 남설악(오색) 탐방지원센터 (소요시간 : 6시간)
최단코스 : 남설악 탐방지원센터 ~ 설악폭포 ~ 대청봉 ~ 설악폭포 ~ 남설악 탐방지원센터 (소요시간 5시간 30분)

설악산 등산지도

설악산 대청봉 추천 등산코스
추천코스 : 한계령 ~ 한계령 삼거리 ~ 끝청 ~ 중청~ 대청봉 ~ 설악폭포 ~ 남설악(오색) 탐방지원센터
소요시간 : 5시간 55분
산행거리 : 13.4km

설악산 단풍시기
9월 말경부터 10월 하순까지. 10월 2일 설악산 산행했을 때 단풍은 약 30% 정도 들기 시작했다.
설악산 단풍 절정 시기: 2022년 10월 1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일 것 같다.
단풍은 설악산을 시작으로 점차 남하하면서 전국을 울긋불긋 단풍의 물결 속에 물들게 한다.

설악산 등산코스 (한계령 ~ 대청봉 ~ 오색) 길라잡이
설악산 한계령 코스는 한계령 휴게소에서 시작한다.
한계령은 오색령으로도 불렸던 곳으로 점봉산, 망대암산, 필례령을 지나 설악산으로 치달리는 백두대간의 길목이다.
한계령부터 서북능선을 따라 대청봉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백두대간 중에서 가장 힘들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신비로운 구간인 설악산.
지리산부터 대간 길을 따라 북진하면서 마지막 구간인 설악산 구간은 희로애락을 맛보는 구간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 한계령 ~ 한계령 삼거리 : 2.3km/ 1시간 15분
- 한계령 삼거리 ~ 끝청 : 4.1km/ 1시간 45분
- 끝청 ~ 중청 대피소 : 1.3km/30분
- 중청 ~ 대청봉 : 600m/ 15분
- 대청봉 ~ 오색 2 쉼터 : 1.3km/ 30분
- 오색2쉼터 ~ OK쉼터 : 2.0km/ 50분
- OK 쉼터 ~ 남설악(오색) 탐방지원센터 : 1.8km/ 50분 누적 13.4km/ 5시간 55분

한계령 ~ 한계령 삼거리 (2.3km/ 1시간 15분)
한계령 휴게소에 주차를 하던지, 버스에서 하차, 또는 오색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택시를 타고 한계령으로 와서 출발
매점과 화장실 사이 계단을 올라가면 설악산 산행이 시작된다.
설악산 산행은 03 :00부터 시작이 가능하다. 야간산행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런 것 같다.
백두대간을 뛰는 사람들은 설악산 구간인 한계령에서 미시령까지 25.8km이고 산행시간은 16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일찍 서둘러서 출발해야 한다.

들뜬 마음으로 출발한 설악산 산행.
계단을 올라서면서 오늘의 컨디션을 체크해 봐야 한다. 오늘은 쉬운 산행일까? 아니면 겁나게 힘든 산행이 될지?
계속 오르막으로 된 길. 데크계단을 올라서면 돌을 이쁘게 깔아놓았다.
큰 바위를 돌아 들면서 계단을 올라가면 한계령 500m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한참을 올라온 것 같은데 이제 500m 라니.
초가을 이어서 반팔을 입고 산행을 시작했는데, 벌써부터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한다.

출발하고 처음으로 만나는 이정표와 현 위치 번호가 있다.
대청봉까지 무려 15개의 현 위치 번호가 부여되어 있다.
열심히 올라가다 보니 오른쪽으로 확 트이는 포토 스폿이 나타난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곳이지만 잠시만 고개를 돌리면 아름다운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평탄한 흙길이 나타나면 빠른 걸음으로 속력을 내본다. 최대한 시간을 줄이기 위해…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경사가 심하게 진 돌계단을 올라서고, 데크계단을 몇 개 올라서고 나면 갑자기 눈앞이 훤해지면서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한다.

어떻게 보면 UFO가 살포시 내려앉아 있는 것과도 같고, 어떻게 보면 둥근 모자를 쓴 사람이 등을 돌리고 서있는 듯한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정신없이 땀을 흘리고 올라간 한계령 삼거리.
현 위치 ’09-05’와 갈림길 이정표가 서있다. [←귀때기청봉 1.6km / →대청봉 6km / ↓ 한계령 2.3km]
한숨 돌리면서 흘린 땀도 식히고, 잠시 목을 축인다.
이곳부터 감춰진 설악산의 속살을 살며시 보여주기 시작한다.

한계령 삼거리 ~ 끝청 (4.1km / 1시간 45분) -누적 6.4km / 3시간
한계령을 출발해서 이곳 삼거리까지 올라오면 능선길이라 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설악산은 끝청까지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일찍 지치기 쉽다.
서북능선 시작점이다.
왼쪽으로 가면 귀때기청봉과 장수대로 가는 방향이고, 오른쪽 능선은 끝청과 대청봉으로 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다.
서북능선을 진행하면서 좌우로 보이는 설악산의 비경을 눈으로 담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것 같다.
물론 사진으로도 다 담지 못할 정도로 아름답다.

어느 무명봉에서 찍은 공룡능선과 소청봉, 중청봉이다.
설악산 태고의 신비를 하나씩 보여주고 있는 아름다운 자태.
수천만 년, 아니면 수억 년의 비밀을 감추고 의연하게 있는 내설악의 진풍경.
노력한 자에게만 베풀어 주는 은혜인 것 같다.
이러한 경치를 보기 위해 힘든 설악산을 자주 올라오는가 보다.
때로는 평탄한 길도 있고, 어떤 곳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이 밟고 다녀 반짝반짝 윤이나는 돌들도 있다.
너덜지대도 지나고, 데크계단을 지나면 끝청에 오르기 전 깔딱 고개라고 할까.
급경사와 눈앞에 바위를 타고 올라가면 끝청 전망대다.

끝청(1,610m) ~ 중청 대피소 (1.3km / 30분) 누적 7.7km / 3시간 30분
한계령을 출발해서 이곳 끝청까지가 제일 힘든 구간이다.
끝청에서 중청까지는 힘들이지 않고 여유를 부리면서 갈 수 있는 구간이다.
아침에는 맑은 날씨였는데 끝청에 올라오니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점봉산 자락에 운해가 올라오고 있다.


바위에 앉아 멍하니 올라오고 있는 운해를 바라본다.
너무나 아름다워 감탄이 절로 난다. 주변에 다른 분들은 박수를 치면서 난리다.
이런 맛에 힘든 여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 같다.
끝청에 올라서면 대청봉이 보이면서 대간의 마루금도 훤하게 보인다.


중청 ~ 대청봉 (600m/ 15분) -누적 8.3km / 3시간 45분
중청 대피소에서는 생수, 햇반, 건전지, 부탄가스 등을 판매하고 있지만 라면과 같은 음식은 판매하지 않는다.
운영시간은 07시부터 20시까지이다. 숙박을 원하면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예약을 하고 와야 한다.
설악산 중청 대피소 예약 바로가기
https://reservation.knps.or.kr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knps.or.kr)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reservation.knps.or.kr
중청에 도착하니 비는 그쳤는데 바람이 불어 춥다.
점심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어케하지 너무 추워져서?
얼른 싸온 김밥과 과일을 먹고 후딱 일어나서 짐을 챙기고 대청봉으로 출발한다.
점퍼를 입었는데도 바람이 너무 차가워서 손이 떨릴 정도이다. 반팔이 아닌 긴팔을 입고 올걸 생각해본다.
중청에서 대청봉까지는 600m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힘들게 올라왔기에 대청봉 오르는 길이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


설악산 대청봉 1,708m
설악산은 설산, 설봉산, 설화산, 솔뫼 등으로 불렸었다.
남한에서 3번째로 높은 산으로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1982년 유네스코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로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설정되기도 하였다.
설악산은 화강암의 풍화와 침식으로 수직절리가 잘 발달되어 기암괴석과 암릉이 특징이다. 공룡능선, 용아장성, 천화대 등이다.

설악산 대청봉은 올라올 때마다 가슴이 설렌다. 왠지 모르겠지만 대청봉이 너무 좋다.
이번 산행이 39번째 대청봉에 오르는 것인데도 너무나도 신비롭게 느껴진다.
설악산 대청봉은 천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사계절을 다 와봤고, 한 달에 3번을 온 적이 있어도 항상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대청봉에 올라온 것을 글로 써 보는 것도 처음이다.
20여 년 만에 올라와본 대청봉,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
예전의 추억이 새록새록 나지만 한참 다닐 때의 흔적은 하나도 남지 않은 것 같다.
험난한 구간은 데크계단으로, 울퉁불퉁하던 길은 잘 깔아놓은 돌길로…
상전벽해가 이런 것일까?
잠시 옛 생각에 심취해 있다 오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설악산 화채능선
대청봉에서 오색으로 내려오면 바로 지도가 있다. 화채능선 출입금지 표시가 된 빨간 부분.
대청봉에서 권금성 산장까지 이어지는 화채봉 코스
출입금지가 된 지가 너무나도 오래되었다. 나도 딱 한번 화채봉을 넘어갔던 때가 있었다.
그것도 한겨울 눈이 허리까지 쌓이던 그때 5명이 죽을힘을 다해 올라갔던 화채봉. 아련한 기억을 되새기면서 오색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대청봉 ~ 오색 2 쉼터 (1.3km / 30분) – 누적 9.6km / 4시간 15분
하산하는 길도 쉽지는 않은 구간이다. 내려가는 계단 높이가 상당해서 무릎에 고통을 주고 발목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특히 무릎이 약한 사람들은 슬개골을 주의해야 한다.
경사도가 보통이 아니다. 올라가는 사람들도 힘들겠지만 내려가는 사람도 힘든 코스가 오색, 대청봉 구간이다.

혹자는 대청봉 올라가는 가장 쉬운 코스라고 적어 놓은 사람도 있다.
과연 그럴까?
한번 올라가 보면 그런 말을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다. 한계령에서 올라오는 코스가 훨씬 편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일 것이다.
주구장창 내려가는 돌계단과 데크계단. 지루할 정도이다.
대청봉에서 오색까지 5km를 계속 내려가야 한다.
오색 2 쉼터 ~ OK쉼터 (2km/ 50분) – 누적 11.6km/ 5시간 5분
오색 2 쉼터에서 내려오다 보면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설악폭포가 흘러내리는 계곡에서 들려오는 소리이다.
OK쉼터 가기 전에 쉼터가 있는데 ‘설악폭포 상단’이라고 쓰여있다.

오색에서 대청봉 구간에는 이러한 쉼터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등산로가 너무 가팔라서 어디에 마땅하게 쉴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것만 보아도 이 구간은 엄청 힘들다는 증거이다. 한계령 구간에는 단 한 곳도 쉼터가 설치된 곳은 없다.

계단이 무서워 보인다.
이러한 계단을 계속 올라간다고 생각해 보면 아찔하다.
몇 번을 올라가 봐도 나는 한계령 코스를 적극 추천한다.
OK쉼터 ~ 남설악 탐방 지원센터 (1.7km / 50분) – 누적 13.3km/ 5시간 55분)

남설악 탐방 지원센터부터 대청봉 방향으로 1km는 정말로 최악이다.
돌계단은 말할 것도 없이 높고, 코가 닿을 듯이 올라가야 하는 구간이다. 오색에서 올라가는 사람들은 이 구간에서 지쳐가기 시작한다. 불과 거리는 1km이다.
내려오는 사람들은 다리에 힘이 풀려 미끄러지거나, 낙상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구간이다.

오늘도 부상자가 발생하여 헬기 구조대가 출동하고 있었다.
언제나 조심해야 하고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것이 산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