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산 등산코스 관악구, 과천, 안양, 동작구 등 여러 곳에서 연주대로 올라가는 코스가 있다. 관악산은 갈림길이 많이 있기 때문에 주로 다니지 않는 코스는 지도를 숙지하고 가야 한다.
관악산 최단코스
최단코스 : 서울대-연주샘-3깔딱고개-연주대(왕복 2시간 30분)

관악산 등산지도

관악산 최단코스 서울대를 출발하는 최단코스는 왕복 2시간 30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이고, 초보자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관악산 최단코스이다. 어려운 구간은 없고 단지 계단이 많다는 것 흠이다. 그것마저 없다면 둘레길이지. 관악산은 누구나 쉽게 다녀올 수 있다. 주의할 것은 초보자는 자운암 능선으로는 가지 말라는 것이다. 바위를 타고 넘어가야 하는 구간도 있으니까.

관악산 최단코스 시작점
많은 사람들이 서울대 제2공학관을 들머리로 알고 온다. 한참 전에는 서울대 버스종점으로 되어있는 제2공학관이 최단코스 들머리였는데, 등산로를 폐쇄하고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앞으로 변경하였다. 까만색 선으로 표시한 부분이 연주대로 올라가는 들머리이다.

현재 운행하고 있는 버스 번호이다. 5511, 5513, 5516, 관악 마을버스 02번


관악산 최단코스 들머리
서울대 건설환경 종합연구소 앞에서 하차하고, 오른쪽을 보면 5m 거리에 나무 이정표가 보인다.
등산로, 화장실.

계단으로 10m 올라가면 저 밑에 간이 화장실이 보인다. 길이 4거리이다 보니 이곳에서 많이들 헷갈린다. 화장실 방향이 아니고 왼쪽으로 올라간다.

최단코스 화장실
화장실은 간이 이동식 화장실이라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는 것. 관악산 최단코스에는 화장실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관악산 다른 코스는 화장실이 있으나 유독 최단코스인 이곳에는 화장실이 하나도 없다는 것. 미리미리 볼일을 보고 와야 비참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

흙으로 된 길을 산보하듯이 올라가면 세 갈림길이 나와서 잠시 선택의 기로에 선다. 왼쪽 길은 자운암 능선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연주대(깔딱 고개)로 가는 길이다.


입구-갈림길 : (0.25km/ 10분)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오른쪽 연주대 방향으로 길을 잡고 올라간다. 그러나 앞에 한 사람이 길을 잘못 잡으면 뒤따라가기 마련이다. 앞에 사람들이 간다고 무작정 따라가다 보면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아닌 다른길로 갈 수 있다. 오늘도 하산하다 보니 한사람이 자운암 방향으로 올라가니 산을 처음 오는 것 같은 분들이 쭉 따라간다.

자운암 능선길은 대부분 위험한 암산으로 되어있고, 바위를 타고 넘나 들어야 한다. 오른쪽 연주대 방향은 계단이 많지만 등산로가 위험하지는 않다.
연주대까지 2km, 깔딱 고개까지는 1.8km.
자운암 능선 600m(10분)/ 연주대 2.0km(85분)

연주샘 : (0.35km/ 10분)
여유를 부리면서 올라간다. 관악산 등산이 이렇게 쉬울 줄이야. 너무나 힘들다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산책하는 느낌이다. 계단 옆으로 시원하게 나오고 있는 암반수 연주샘. 아저씨 한분이 약수를 뜨러 오신 것 같다. 음용 가능한 약수이고 물이 엄청 차갑다는 것. 물맛도 좋았어요. 앞만 바라보고 올라가면 못 보고 간답니다. 약수터라고 요란하게 쓰여있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연주샘을 지나면 서서히 경사가 시작되고 약간은 숨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돌탑까지 5분 정도만 올라가면 된다. 지나가는 길손들이 작은 돌을 하나씩 올려놓고 다닌 것이 여러 군데 작은 돌탑을 만들고 있다. 돌탑을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관악산 산행이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나도 작은 돌 하나를 집어 살포시 올려놓는다.


관악산 최단코스 등산객 행렬
주말이면 관악산 최단코스에는 등산객들로 등산로가 꽉 찬다. 관악산 등산코스 중 최단코스인 서울대에서 연주대 코스가 가장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시간도 짧고 위험하지 않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는 등산코스이다. 다른 코스인 학바위 코스는 사람 구경하기도 힘든 코스이다.

특히 왕초보 젊은 친구들이 겁나게 많이 온다. 운동화 신고도 거뜬하게 올라갈 수 있는 관악산 연주대. 처음 산에 오는 분들도 특별한 장비 없이, 큰 배낭 없이 간편하게 생수 한 병만 달랑 들고 올라올 수 있는 산이다.
가지고 온 물이 떨어져도 걱정 없다. 연주대 앞이나 깔딱 고개서 음료수를 팔고 있으니까.

관악산 등산로는 정비가 잘되어 있다. 돌로 계단을 만들고, 편평한 돌은 바닥을 다져 놓아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길을 만들었다. 그래도 가끔은 미끄러운 곳이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


깔딱 고개 계단 : (0.75km/ 25분)
이곳부터 능선까지는 데크 계단이다. 그냥 계단이 아니라 아주 지겨운 계단이다. 아무리 깔딱 고개라고 하지만 인정 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을 정도로 끝이 안 보이는 계단 퍼레이드다. 그래도 지금이 훨씬 좋다. 예전에는 밧줄을 잡고도 미끄러지면서 올라갔던 것이 지금은 계단으로 변했다. 그런데 계단은 언제 끝나냐고?

끝이 안보이 쥬? 원래 그래유. 그냥 바닥만 보고 걸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가끔은 뒤를 돌아보면 울긋불긋 단풍이 피곤함을 씻어주듯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앞을 보고 가다 가도 한 번쯤은 뒤돌아보며 물 한 모금, 하늘 한번 쳐다보고, 쉬엄쉬엄 가는 것이 제일 빨리 가는 것이랍니다.

저기 계단 끝에 하늘이 보이는 것 같다. 이제 끝인가 보다.
우와! 심장아 나대지 마. 어느새 심박수가 150을 넘나 든다. 심장아 그러지 마 나도 힘들다고. 조금만 참아다오 다리는 내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 것인 줄. 누가 모래주머니를 달아 놓은 거야. 너무 무겁고, 아프잖아.
최단코스라고 해서 올라오는 계단이 나를 죽일 줄이야.

이곳 능선 안부에 도착하면 아저씨가 아이스크림, 사이다, 콜라, 토요일이라 그런지 많은 등산객들이 사 먹고 있다. 아이스크림은 2,000원, 현금이 없으면 계좌이체도 된다. 냉큼 한 개를 사서 먹으면서 연주대로 향한다.

깔딱 고개 0.5km 올라오는데 30분이나 걸린 것 같다. 그나마 쉬엄쉬엄 올라오니 그런대로 올라 올만 했다. 많은 사람들도 계단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오죽하면 계단 지옥이라고 할까? 계단만 봐도 짜증이 날듯. 그렇지만 설악산 오색약수 등산코스만큼은 되질 못한다. 거기는 출발하고 무려 5km를 지긋지긋하도록 계단 하고 씨름을 해야 한다. 진정한 계단 지옥이다.

관악산은 쓸만한 것이 계단, 계단이다. 계단 천국.
관악산 두 번째 계단 ( 0.5km/ 30분)
두번째 계단이 시작된다. 이곳 계단만 올라가면 연주대다. 이곳은 덜 힘들다. 단풍이 너무 예쁘게 물들어 있고, 멀리 보이는 풍광이 너무나 아름답기에 계단이 힘들다고 안 느껴진다. 물론 힘은 들어 숨이 턱에까지 차고 있지만.

깔딱 고개와는 풍경이 완전히 바뀐다. 빨간색으로 변해가는 단풍의 물결이 온산을 뒤덮고 있다. 이곳이 더 양지바른 곳이라 그런 것 같다. 마지막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전망대와 포토 스팟이 떡하니 자리를 잡아주었다. 파란 하늘, 울긋불긋 단풍, 산꼭대기에 많은 사람들. 역시 이 맛에 산을 오르는 것 같다. 너무나도 청명한 가을. 단풍놀이를 안 갈 수가 있겠는가.

연주대 (0.5km/10분)
의상대라고 하였고, 영주대라고 하였으며, 지금은 연주대라고 부른다.

관악산 정상 : 해발 629m
계단 끝 천국이다.
관악산은 경기 5악으로 불린다. 개성의 송악산, 파주 감악산, 포천 운악산, 가평 화악산, 그리고 관악산이다. 관악산에 원효, 의상 등의 고승들이 1막, 2막 3막 등의 암자를 짓고 수도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삼막만 남아서 삼막사라고 한다.

관악산 연주대 주말 풍경
토요일 관악산 연주대의 풍경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연주대 주변 바위에서 가을을 즐기고 있다. 단풍 구경인지 사람 구경인지? 정상석 위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마치 원형 경기장에서 관람하는 것 같은 모습이다.
관악산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까만 천막 아래로 길게 줄이 서있다. 100대 명산 인증 사진도 남겨야 하고, 또는 난생처음 산행 기념으로 인증 사진을 남겨야 한다. 단체로 왔으니 단체사진도 기념으로 찍어야 하고…

주말에는 인파가 몰려 많은 시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관악산 정상 연주대에서 하산하는 코스는 사당, 과천, 안양, 서울대, 낙성대 등 모든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다. 관악산 최단코스를 온 분들은 서울대 방향으로 왔던 길을 내려가면 된다.

관악산 최단코스 하산 시간
하산 시간 : 50분
연주대에서 하산할 때 계단은 너무 좋다. 폴짝폴짝 뛰어 내려가도 되고, 올라오는 사람들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죽을 뻔했다우 하고 슬쩍 미소를 지으며 내려간다.
관악산 날머리는 들머리와 같은 장소이다. 하산하는 자리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건설환경종합연구소에서 길을 건너지 말고 버스를 타야 한다. 서울대를 오는 버스는 한 코스로만 운행을 하기 때문에 길 건너서 버스를 타는 것은 없다. 바닥에 표시된 대로 하면 된다.

5511, 5513은 제2공학관이 종점이다. 그중에 운전석 앞에 중앙대라고 표지판이 있는 버스를 타야 서울대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중앙대 표시가 없는 버스는 종점행이다. 종점은 300m 후방.
아니면 300m 걸어가서 제2공학관 종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렸다가 탑승하면 된다.

일반 차량도 주차비를 내면 서울대로 들어와서 주차할 수가 있다. 물론 주차비는 내야 하지만. 그래서 주말에는 이곳 들머리에 차량들로 꽉 차있다.

연주암
가을 단풍 물결 속에 고즈넉하게 잠겨있는 연주암. 전에는 점심시간에 무료 공양을 하였었는데 지금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을 수도 있겠다. 일부러 점심시간에 맞춰 관악산을 올라오곤 했었다. 맛있는 점심 공양을 받고 각자 알아서 불전함에 돈을 넣고 나왔던 기억이 새롭다.
신도분들이 쌀을 짊어지고 연주암까지 올라온다고 들었다. 정말로 믿음은 대단한 노력과 정성으로 보여주는 것인가 보다.
관악산

많은 추억이 남아있는 관악산. 오랜만에 다시 찾아왔더니 너무 많이 변한 것 같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많은 노력과 수고가 더한 것을 보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항상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산행을 하시길 바란다.
오늘 산행한 관악산 최단코스
소요시간은 2시간 25분이 걸렸고,
산행거리는 4.8km. 가을 단풍이 절정일 때 많은 산행으로 즐거운 추억을 남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