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의 마이산 돌탑과 산의 특이함으로 유명한 마이산.

마이산 등산코스
등산코스 : 남부 주차장-매표소-고금당-비룡대-봉두봉-암마이산-은수사-탑사-금당사-남부 주차장
소요시간 : 3시간 31분(휴식 29분)
산행거리 : 7.9km

마이산 등산코스 지도


마이산
마이산은 명승 제12호이고 흙이 없이 퇴적암(역암)으로만 된 두 봉우리가 말의 귀와 같은 모습이어서 마이산이라고 부른다. 마이산은 섬진강과 금강의 분수령으로 화엄굴에서 샘물이 솟아 올라 섬진강과 금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동쪽 숫마이봉은 해발 681.1m이고, 서쪽 암마이봉은 해발 687.4m이다.
마이산은 십리 벗꽃길과 7월이면 능소화가 아름답게 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마이산 가는 길
대중교통 : 진안에서 마이산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있다. 그리고 전주에서도 하루에 4회 마이산까지 버스가 운행한다.
승용차 : 남부주차장 – 전북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76-1
마이산 입장료 :

입장료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입장권은 분실하면 안된다. 은수사를 지나 탑사로 가는 길목에서 다시 입장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꼭 지참해야 3,000원을 아낄 수 있다. 매표소가 주차장을 지나 금당사 앞에도 있고 은수사에도 매표소가 있다.

마이산 등산코스 길라잡이
남부주차장 출발 : 10:21
매표소 앞 흙으로된 길을 따라가는 길이 마이산 들머리이다.
포장된 상가지역으로 올라가면 탑사로 바로 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포장된 도로를 따라 약 2km 정도 올라가면 탑사다.
오늘 등산코스는 고금당과 비룡대를 거쳐 가는 코스로 왼쪽 길로 접어든다.
약 200m 올라가면 멀리 비룡대가 깎아지른 절벽에 우뚝하니 서있는 것이 보이고,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올라가면 계단이 시작되면서 오르막 등산로이다.

주차장에서 800m올라가면 고금당과 비룡대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고금당까지 0.2km. 고금당을 올라갔다 다시 안 내려와도 된다.

고금당 : 10:43 (13분)
숨을 헐떡이면서 가파른 길을 올라오니 고금당을 들려볼까? 아니면 비룡대로 바로 갈까?
잠시 고민을 때리다 여기까지 왔는데 고금당을 들렀다 가기로 한다.
고금당이라고 한 것은 원래 이곳에 금당사가 있었던 자리라고 해서 고금당이라고 한다.

마이산 나옹암
나옹암은 고려말 고승 나옹선사의 수도처로 전해오는 자연적으로 생긴 암굴을 나옹암이라고 이름한다.
나옹선사(1320-1376)는 20세에 출가하여 양주 회암사에서 득도하고 중국으로 건너가 인도승 지공화상으로부터 법을 받아 1358년 귀국하여 고려 불교 중흥에 많은 공을 세우셨고, 여주 신륵사에서 입적하였다.

고금당 뒤편으로 비룡대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
올라왔던 이정표 있는 곳으로 다시 안 내려가고 뒤로 올라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광대봉 방향이 아닌 작은 묘가 보이는 곳으로 진행하다 보면 천막이 쳐져있는 작은 약수터가 있고 그 길로 계속 올라가면 비룡대로 가는 길이다.

바닥에 가랑잎이 너무 많이 깔려있어 등산로가 잘 보이지 않지만 나무에 산악회에서 달아놓은 꼬리표가 많이 달려있기 때문에 길을 염려는 없다. 조금만 가면 능선길이고 내려가는 길이다. 능선에 올라서면 앞에 비룡대가 우뚝 서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비룡대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있고, 오른쪽으로 철봉으로 난간을 만들어 놓았다. 조금은 가파른 경사이고 바위가 많기 때문에 주의를 하면서 산행해야 한다. 한 호흡을 하고 나면 끝이 안 보이는 철계단이 있다.
놀이공원에서 볼듯한 철계단으로 높이와 경사가 심하다. 겨울에는 정말 미끄러움에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마이산 비룡대 : 11:14 (53분)
나봉암(해발 527m) 정상에 설치된 전망대로 비룡대라고 부른다. 100대 명산 인증 장소이다.
비룡대에 올라서면 금빛 지붕으로 된 나옹암과 고금당이 시원스럽게 보이고, 마이산이 크게 들어온다.


비룡대가 세워진 바위를 나봉암이라고 부른다. 마이산은 대부분 바위 산으로 되어 있다.
마이산은 가는 길목마다 등산지도가 붙어있어 길을 잃어 헤매는 일은 없다.
그리고 마이산 등산로의 특징은 계곡마다 탈출 루트가 있기 때문에 부상을 당하거나 시간이 촉박하면 언제든지 빠를 길로 하산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마이산 북부 주차장 갈림길 : 11:35 (1시간 14분) – 3.1km
마이산 관광단지(북부 주차장)로 하산하는 길과 봉두봉과 탑사로 가는 갈림길이다.
0.3km만 가면 봉두봉으로 마이산 제2 쉼터가 있다.
이곳에서 비룡대와 고금당이 정말 잘 보이는 포토스폿이다.
멀리 보이는 고금당은 지붕이 금빛이라 중국 영화에서나 봄직한 절이다. 한편으로는 부르주아의 냄새도 나고…

암마이봉 입구 : 12:19 (1시간 58분) – 4.9km
마이산은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까지 암마이봉을 올라가는 길은 통제를 한다. 겨울철이라 위험하고, 해빙기에는 낙석위험이 있어 통제를 한다.
통제구간은 천왕문에서 암마이봉까지 이다.

봉두봉에서 암마이봉까지 거리는 약 1.3km이고, 반은 내려가고 반은 올라와야 하는 길이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다리도 아프고 쉽지 않다.
마이산 산행 중에 제일 힘든 구간인 것 같다.
암마이봉까지 450m이지만 경사도가 70-80도 정도의 가파른 계단으로 형성되어 있다.

천왕문
암마이봉과 수마이봉 사이를 천왕문이라고 부른다.
딱히 문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분수령이 있는 곳이 천왕문이다. 암마이봉을 뒤로 돌아 올라오면 출입문이 막혀 있어 차단목 사이로 빠져나와야 한다.
이곳 분수령은 금강의 시작점과 섬진강의 시작점이다.

화엄굴
동봉에 있는 곳으로 천연동굴인데 이곳도 낙석의 위험으로 통제가 되어 있다. 천왕문에서 왼쪽 동봉으로 150m 지점에 있는 바위틈이다.
이곳에서 샘솟는 물이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 점이다.

천왕문에서 은수사로 내려가는 계단이다.
암마이봉을 못 가보는 것이 큰 아쉬움이다. 내년 봄 벚꽃이 필 때 다시 와봐야 하겠다.
은수사 : 12:34 ( 2시간 13분)
은수사는 태조 이성계가 왕이 되기 전 꿈속에서 신인으로부터 받았던 왕권을 의미하는 금으로 된 자를 받았다고 한다. 그 신표를 받은 장소로 알려진 곳이 이곳 마이산에 금자를 받는 몽금척수수도를 모시게 되었고 약학 궤범의 기록을 바탕으로 발굴 복원한 금척무는 진안 군민의 날과 국가의 중요 행사에서 공연되고 있다.

일월오봉도
조선왕실의 어좌 뒤에 필수적으로 모셔졌던 사사로이 걸 수 없는 해와 달과 다섯 봉우리가 그려진 왕실의 상징 그림으로서 신표를 받은 장소로 알려진 이곳 마이산은 일월오봉도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전해진다.
은수사를 지나면 매표소가 있다.
아침에 받은 입장권을 보여주면 된다. 분실했으면 다시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 것.

마이산 탑사 : 12:43 ( 2시간 22분) 5.9km
마이산 석탑은 1885년 입산하여 솔잎 등으로 생식하며 수도한 이갑룡(1860-1957) 처사가 30여 년 동안 쌓아 올린 것이다.
당시에 120기의 돌탑들이 세워졌으나 현재에는 80기만 남아 있다.
마이산 탑사는 CNN 선정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로 꼽았다고 한다.

마이산 타포니
타포니는 ‘풍화혈’ 이라고도 불리며, 암석의 표면이 오랜 시간 물과 바람 등에 깎여나가면서 만들어지며, 마이산의 타포니와 같이 거대한 규모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한다.
고금당과 수선루는 타포니로 추정되는 동굴에 지어졌다고 짐작하고 있다.


마이산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신라시대에는 서다산, 고려시대에는 용출봉, 조선 초기에는 속금산이라고 했고, 계절별로는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이라고 불리고 있다.

마이산 금당사 : 1:24 (3시간 3분) 8km
금당사까지 내려오면 하산은 종료된다. 금당사에서 주차장까지는 300m 정도이고, 주변으로 식당과 카페 등 많은 상점들이 있는 곳으로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면서 잠시 쉬는 것도 좋은 장소들이 많다.
금당사에는 괘불탱이 있는데 이 탱화는 야외에서 불교의식을 행할 때 법당 마당에 높이 걸어놓고 예배를 올리는 불화이다.


마이산 맛집 벚꽃마을
마이산 산행을 하고 벚꽃마을 식당으로 들어왔다.
청국장을 주문하니 여러 가지 정갈하게 꾸린 밑반찬이 나온다.
간광지 답게 테이블에는 1회용 비닐로 덮여있고 식사가 끝나면 간단하게 접어서 처리하면 끝이다. 손님들이 밀려오거나 단체 손님을 받을 때 편리한 것 같다.

주문한 청국장이 나온다.
음. 구수한 청국장 냄새. 집에서 보글보글 끓인 담복장 같은 냄새가 난다.
청국장이 향만큼이나 맛있다.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고도 감칠맛 나고 깊은 맛을 내는 솜씨가 대단하다.

오늘은 밥 한 공기를 다 먹을 수 있겠다. 평소에는 반공기만 먹던 밥을 청국장이 맛있어서 한공기를 다 먹었다. 너무 과식한 듯.
도토리묵도 먹고 싶었지만 청국장이 너무 맛있어서 패스.
가격도 8,000원이다.
요즘은 음식 값이 올라 10,000원 정도 하는 곳도 많다.
마이산을 온다면 벚꽃마을을 추천하고 싶다.

마이산 카페
마이산에 오면 꼭 들려봐야 하는 곳 토바기 카페.
토바기 카페에는 특이한 커피머신이 있다. 이탈리아에서 만든 70대 한정 제작하여 판매한 커피머신이다.
우리나라에는 유일하게 이곳 토바기에만 있다고 한다. 마치 커피머신이 우주선 같이 생겼다.

17년 바리스타 경력을 가진 사장님이 커피를 내려 주신다.
커피 원두도 이탈리아에서 수입해서 직접 로스팅하고 내려주는 것이란다.
커피는 부드럽지만 진한 맛은 안 난다. 개인적으로 다크를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남부주차장 : 1:53 (3시간 32분)
하산해서 식사하고 커피도 마시고 주차장에 왔는데 3시간 32분밖에 안 걸렸다.
마이산은 힘든 구간이 별로 없고 위험한 구간도 별로 없어 초보자도 쉽게 등산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날씨도 좋고 단풍도 막바지라 너무 좋았다.
봄에는 벚꽃이 십리에 걸쳐 피어나고, 7월에는 탑사에 능소화가 피어나서 절경을 이른다고 한다.

마이산 등산코스 : 남부주차장-고금당-비룡대-천왕문-탑사-금당사-남부주차장
마이산 등산시간 : 3시간 02분
마이산 산행거리 : 7.9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