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청량산 등산코스 갈 때는 축융봉으로 해서 일주를 하기로 계획하고 출발했으나, 눈이 많이 와서 축융봉은 포기하고 청량산 최단코스를 선택해서 안전하게 산행을 하였다.

청량산 등산코스
1코스 : 안내소-축융봉-밀성대-입석-응진전-청량사-장인봉-박물관주차장 : 11.6km/ 6시간
2코스 : 입석-응진전-김생굴-자소봉-하늘다리-장인봉-금강대-안내소 : 6.4km/ 5시간
3코스 : 선학정-청량사-하늘다리-장인봉-박물관주차장 : 5.2km/ 4시간 (최단코스)
이번 산행은 3코스인 최단코스를 등산하였다.

청량산 등산지도


청량산 도립공원
- 청량산 위치 :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광석길 39
- 주차장 : 선학정 앞까지 가서 하차한 후 유턴해서 청량산 박물관에 주차하면 됨. 주차비 없음.
- 입장료 : 없음
- 청량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 ☎ (054)679-6651

청량산 대중교통
봉화 버스터미널 – 청량산 (40분 소요)
봉화 출발 | 청량산 도착 | 청량산 출발 | 봉화 도착 |
06:20 | 07:00 | 07:00 | 07:40 |
09:40 | 10:20 | 10:25 | 11:10 |
13:30 | 12:10 | 14:30 | 15:10 |
17:40 | 12:20 | 18:20 | 19:00 |
버스 시간 문의 : ☎ 054 – 673 – 4400

안동역(567번) – 청량산 ( 1시간 소요)
안동 출발 | 청량산 도착 | 청량산 출발 | 안동 도착 |
05:50 | 06:40 | 06:40 | 07:40 |
08:50 | 10:00 | 10:20 | 11:20 |
11:50 | 13:00 | 13:20 | 14:20 |
14:50 | 16:00 | 16:20 | 17:20 |
18:20 | 19:30 | 19:30 | 20:30 |
버스 시간 문의 : ☎ 054 – 821 – 4071

청량산 등산코스 길라잡이
봉화 청량산 최단코스 :
선학정 – 청량사 – 뒷실고개 – 하늘다리 – 청량산 정상(장인봉) – 낙동강 고개 – 전망대 – 할배나무 – 금강대 – 청량산 박물관 주차장
- 소요시간 : 3시간 56분(휴식 50분)
- 산행거리 : 5.2km
- 날씨 : 눈, 영하 8도. 청량산에 눈이 많이 쌓임.
- 산행 일자 : 22년 12월 15일

1구간 : 선학정 – 청량사 – 뒷실고개 – 하늘다리 – 장인봉 : 2.5km/ 1시간 40분
청량산 산행 최단코스는 선학정을 들머리로 하고 안내소를 날머리로 하는 코스이다.
선학정 오기 100m 전에서 버스는 하차를 하고 버스는 청량산 박물관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주차를 하여야 한다.
승용차는 청량산 박물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선학정까지 올라와야 한다. 약 2.1km 이상 걸어서 올라온다. 선학정까지 올라오기 싫으면 안내소 옆 금강대로 올라가는 등산로를 들머리로 해도 된다.

선학정 – 청량사 : 1km/ 30분
선학정부터 청량사까지는 시멘트 포장도로이지만 경사도는 상당히 심하다. 청량사까지 올라오는 동안 하루에 뺄 힘을 다 뺀듯한 느낌은 뭐지?
더욱이 눈이 와서 길은 미끄럽지 경사는 심하지 쉽지 않은 산행의 시작을 알린다.

다행히 청량사에서 눈을 모두 치웠으나 아침부터 내리는 눈으로 인해 경사를 올라가는 것이 쉽지 않다.
아이젠을 했는데 쌓인 눈이 많지 않아 더욱 힘들다. 아이젠을 안 하면 미끄러워서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

경사가 너무 심한 부분은 한쪽으로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곳도 있다.
1km를 30분에 걸려 도착한 청량사.
보살님들이 나오셔서 눈 치우기가 바쁘다.
빗자루로 쓸고, 기계로 불어내고, 염화칼슘도 뿌린다.

입석에서 응진전을 지나 산꾼의 집 앞으로 올라오면 이곳 청량사로 가는 길과 합류한다.
청량사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년)에 창건된 고찰이다. 청량사의 유리보전은 경북 유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되어 있고, 현판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피난 왔을 때 쓴 친필이라고 한다.

청량사에는 약사여래좌상 (보물 제1919호), 목조 지장보살 삼존상 (보물 제1666호), 건칠문수보살좌상 (경북 유형문화재 제491호)로 지정되어 있는 보물들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다.

청량사 – 뒷실고개 : 0.8km/35분
청량사를 돌아 뒷실고개로 진행하다 보면 연적 고개를 통해 자소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위험해서 겨울철에는 임시 폐쇄를 하였다.
2022. 11. 1일부터 23년 5월 15일까지 통제를 한다.
자소봉을 오르려면 입석에서 김생굴 방향으로 등산코스를 잡아야 한다.

뒷실고개 올라가는 것도 경사가 심한 계단이다.
청량산은 능선길 같은 평지가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계단과 가파른 경사로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청량산 산행 후 기억에 남는 것은 철 계단만 기억에 남는다.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 도착한 뒷실고개.

와우!
무슨 놀이기구 타는 느낌.
자소봉에서 내려오는 계단이다. 놀이기구를 타고 꼭대기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 철 계단.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이곳 청량산의 모든 계단이 저 정도이다.
청량산에 와서 처음 본 철 계단의 위용. 대단하다.
그런데 이것이 시작일 뿐이라는 것.

뒷실고개 – 하늘다리 : 0.2km/ 15분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철 다리인 청량산 하늘다리.
하늘다리의 위치가 해발 800m 정도이고, 길이가 90m, 높이는 70m이다.
바람이 얼마나 많이 부는지 모자를 손으로 잡아야 하고, 사진을 찍기가 힘들 정도로 심한 바람.
다리 중간에서 보면 축융봉이 눈앞에 보인다.
눈 쌓인 겨울산이 멋있고 운치는 있지만 계단이 유독 많은 청량산은 쉽지 않은 산이다.

아무리 천천히 걸었다곤 해도 200m를 15분이나 걸려서 도착한 하늘다리이다.
보통은 산에서 1시간에 2.8km에서 3.1km 정도 속도로 등산을 하는데 이곳 청량산은 1시간에 1.7km 정도라고 보면 된다.
좀 빨리 걷는다면 1시간에 2km는 갈 수 있을 것 같다.

하늘다리 – 장인봉 : 0.5km/20분
청량산 정상인 장인봉(해발 870m) 선학정을 출발하고 2.5km를 1시간 40분이나 걸렸다.
청량산은 정말 쉽지 않은 산이다.
청량산 하산은 올라오는 것보다 더 위험하고 힘들다.
눈이 많이 쌓여 철 계단이 상당히 미끄럽고, 더군다나 계단에 고무를 깔아놓아 아이젠에 자주 걸리곤 한다.
옆에 철 난간을 잡지 않고 내려오다 아이젠이 고무에 걸리면 넘어질 수도 있기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 산이다.

2구간 : 장인봉 – 전망대 – 금강대 – 청량산 박물관 주차장 : 2.7km/ 2시간 16분
장인봉 – 전망대 : 0.5km/40분
겨울 등산의 묘미는 눈 쌓인 등산로를 걷는 즐거움이 있는데, 이곳 청량산은 계단만 있다 보니 재미는 덜하다는 느낌이 든다.
장인봉을 돌아 내려오니 낙동강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찬 바람에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이다.
얼른 고글을 꺼내 쓰고 하산을 하는데 굉장히 가파른 길이다.
급하게 내려가고 급하게 올라가고 하는 등산로이다.

장인봉에서 200m 정도 내려오면 낙동강이 보이는 고개에 도착한다.
굽이치며 흘러가는 낙동강의 조망이 끝내주게 멋있는 지점이다.
계속되는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다 보면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 이정표가 보이면 우측으로 약 30m 올라가면 넓게 데크로 만든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간단하게 식사도 하고 차도 한잔 마시면서 겨울산의 운치를 감상해 본다.
오늘은 주어진 시간이 많아 여유롭게 산행을 하고 있다.
축융봉을 돌아 종주를 한다면 죽기 살기로 뛰었어야 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산이다.
심한 계단으로 무릎이 좋지 않은 분들은 하산할 때 무척 고생을 해야 하는 등산코스이다.
적극 추천하지 않는 산으로 청량산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정말 조심해야 하는 산으로 가급적 겨울에는 산행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전망대 – 할배할매송 : 0.9km/ 50분
할배할매송은 두 그루의 소나무를 말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애닮은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는 소나무 두 그루.
설명에 쓰여 있는 것을 보고 가슴 한 켠이 찡하게 저려온다.

여여송 : 금강대 위 절벽에 곧게 뻗어있는 소나무로 금강경에 나오는 “변함없이 뿌리가 깊으면서 흔들림이 없다 [여여부동]”는 사자성어를 떠올리게 한다고 해서 여여송이라 부르게 된 소나무다.

할배송 – 청량산 박물관 주차장 : 1.3km/ 46분
금강굴 :
할매할배송에서 약 8분 정도 내려오면 자연적으로 생긴 굴을 금강굴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금강암이라는 암자가 있었다고 하는 곳으로 1566년 퇴계의 급문제자였던 금난수가 한 달간 이 굴에서 공부한 바 있으며, 정안이라는 승려가 수도하며 머물렀다는 기록이 전해진다고 한다.

금강굴을 지나 금강대를 돌아 내려가는 길도 여전히 계단으로 형성되어 있다.
금강굴과 삼부자송을 지나면 청량산에서 그나마 수월한 등산로를 만난다.
청량산 도립공원 안내소까지 내려오면 등산은 끝이 난다.

청량산의 특이한 점은 이정표다.
거의 100m 간격으로 있는 등산로 이정표 그동안 다녀본 산 중에 이정표가 가장 많은 산이 청량산 인 것 같다.
이곳의 이정표 번호가 147번이니까 청량산 안내소까지 총 150개의 이정표를 설치한 듯하다.
청량산 안내소에 내려와서 신발에 묻은 흙도 털고 화장실도 보고 청량산 박물관 주차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다리를 건너 상가와 박물관 사이로 가면 주차장이 있다.
안내소에서 약 300m 정도 된다.
아침 10시 40분에 출발해서 주차장까지 도착시각이 오후 2시 26분이다.
산행거리 : 5.2km
소요시간 : 3시간 56분
휴식시간 50분(날씨는 추워도 쉴 곳은 있다)
정말로 많은 시간이 걸려서 산행을 무사히 끝냈다.
평소에 다른 산 같았으면 2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인데 청량산은 계단이 많아 힘든 산이다.

청량산 맛집
청량산 입구 주변 식당들도 많이 있다.
오늘은 청량산의 맛집 청포도 식당에서 점심을 먹어보기로…

청포도 식당 앞에 감을 깎아 곶감을 만들고 있다.
내년 2월에나 완성된다고 하는데 약 70일이 소요돼서 만들어지는 곶감.
작년에는 20개에 3만 원씩 팔았다고 하는데 올해는 물가가 올라서 20개에 4만 원은 될 듯하다고 하시는 사장님.

소고기 버섯전골 2인분을 시켰다.
속을 확 풀어주는 진한 국물 맛과, 육수가 참으로 감칠맛 나는 전골이다.
화학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고 이렇게 맛있고 진하게 육수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경이롭다.
진짜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밑반찬이 생각지도 못하게 입맛에 맞는 것이 이상하다.
보통 경상도 음식은 입맛에 안 맞아서 하산 후에 식사를 잘하지 않는데 오늘은 밥을 한 그릇 다 먹었다.
특히 깻잎이 맛있다. 달랑 두장 주셨는데 추가로 더 달라고 함.
청량산에 가신다면 식사는 청포도 식당을 적극 추천한다.
여자 사장님의 음식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하신다.
그리고 모든 식재료는 거의 직접 재배해서 사용한다고 하시니 더욱 맛있다.

단체로 예약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겨울에는 식당이 좁아 못 받고 계신다고 한다.
평소에는 야외에서 단체 손님을 받는데 추워서 어렵다고….
식당 앞에 건물을 짓고 있는데 내년 5월에나 입주가 가능하다고 하시고, 그때는 단체손님을 받을 수 있다고 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