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 눈꽃 산행 등산코스/백두대간 /휴게소-선자령(원점회귀)

강원도 선자령은 백두대간에 우뚝 솟은 1,157m의 산으로 ‘령’자가 붙어서 고개라고 생각하지만 산이다.

선자령 눈꽃

선자령 등산코스

등산코스 : 구 대관령휴게소 – KT송전탑 – 새봉 – 선자령 정상 – 재궁골삼거리 – 양 떼목장 옆 – 구 대관령휴게소

산행거리 : 11.8km



소요시간 : 3시간 25분

선자령

선자령 등산지도

선자령 등산지도

선자령 등산코스 길라잡이

선자령 등산은 구 대관령휴게소에서 시작한다. 대관령 마을 휴게소라고도 부르는 이곳은 대관령 옛길로 지금은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곳이다.

대관령 휴게소 주차비는 지금은 무료이다.

얼마전까지는 주차비를 징수하고 있었다.

선자령은 들머리와 날머리가 같은 원점회귀 산행코스로 등산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경사도가 밋밋한 트래킹코스라고 하는 게 맞는 말인 듯하다.

대관령 휴게소

들머리 : 대관령휴게소를 바라보고 우측 다리가 보이는 방향으로 올라간다.

다리 근처에 가면 선자령 방향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고, 직진해서 올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삼양 양 떼목장으로 표시된 곳으로 올라가도 선자령으로 간다. 양 떼목장 옆길을 오늘은 하산하는 길로 선택하고 선자령으로 표시된 곳으로 직진한다.

갈림길

대관령 휴게소 : 10:25

선자령 높이가 해발 1,157m이고 대관령 휴게소가 840m이다 보니 고도 차이는 불과 317m이다.

그리고 거리가 멀다 보니 급경사는 없고 편안하게 왕초보자도 선자령의 눈꽃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행 초보자들에게 겨울을 만끽할 수 있고,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선자령 코스이다.



대관령국사 성황당

대관령 국사 성황당 비석에서 부터 산행이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건물 앞에서 갈림길이다. 왼쪽은 국사성황당 가는 길이고 우측은 선자령으로 올라가는 길로 나누어진다.

그러나 국사성황당으로 가도 선자령 가는 길과 만나기 때문에 어느 길로 산행을 해도 무방하다.

오늘은 선자령 정상 5km 이정표 방향으로 산행을 한다.

목장코스

강원도 둘레길 바우길 1코스가 끝나는 점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선자령은 바우길 1,2 코스가 지나가는 둘레길이다.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넓게 닦여진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대관령은 역시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라 길에 온통 눈으로 뒤덮여있다.

산행하는 아침에도 눈이 조금씩 내리고 있어, 멀리까지는 보이지 않는 안타까움이 있긴 하다.

선자령 가는길

아이젠을 착용하고, 스패치도 착용을 하고, 장갑, 모자 입 가림 마스크 등 모든 장비를 총동원해서 착용하고 올라간다.

꼭 에베레스트 가는 느낌이랄까?

날씨는 그리 춥지 않은데 바람이 조금씩 불기 시작한다.

KT송신탑

KT송신탑 왼쪽으로 돌아간다. 

철망에 리본이 많이도 걸려있다.



조금 지나면 국사성황당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하고, 대관령 숲길 중 소나무코스로 가는 갈림이  나온다.

대관령 숲길

무선표지소 : 

무선표지소까지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길로 만들어져 있고, 이곳을 지나면 비로소 산길로 접어든다.

무선표지소

산길로 접어들지만 평지를 걷는 정도이고, 선자령은 눈길에도 1시간에 3km 이상 걸을 수 있는 등산로이다.

등린이, 왕초보, 누구나 쉽게 산행이 가능한 선자령 

특히, 겨울산을 맛보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성지나 다름없는 등산코스이다.

정히 힘들면 올라갔던 길을 돌아 내려와도 되는 위험한 구간이 없는 등산로이다.

전망대 갈림길

전망대 갈림길 : 11:20 -2.3km

대관령휴게소를 출발하여 전망대 갈림길까지 55분 정도 소요되었고, 거리는 2.3km를 걸어왔다.

직진하면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가면 우회하는 길이다. 거리는 100m 정도 차이가 난다.

날씨가 좋을 때 전망대에 올라가면 동해바다도 잘 보이는데 오늘은 눈이 오고 있어 굳이 전망대를 갈 필요가 없었다.

풍력발전단지

새봉을 지나 풍력발전이 돌아가고 있는 넓은 초지에 올라서니 바람이 거세게 불어 앞이 안 보인다.

멀리 희미하게 걸어가는 사람이 작게 보일 정도이다. 



바람이 너무 쎄서 고글도 끼고, 얼굴을 다 가렸는데도 바람이 온몸으로 들어오는 느낌이다.

바람이 얼마나 쎄면 눈이 쌓이지 않고 모두 날아가 버렸다.

선자령

초지를 지나면 숲길이 보인다. 얼마나 반갑던지 나무가 바람을 막아 주니 한결 포근하다는 느낌이 든다.

선자령까지 100m

눈이 소복소복 쌓여 있다.

선자령

선자령 : 12:05

완전무장한 산객들이 인증샷을 날리고 있다.

추워도 요건 꼭 찍어야 된다는 일념.

선자령에 올라서는 순간 으악 지금까지의 바람은 바람이 아니었음을…

잠시도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

정상이라는 느낌이 팍팍.

사방이 보이긴 뭐가 보여, 눈보라에 눈을 뜰 수 조차 없을 지경인데…

백두대간 선자령

아무리 추워도 깨끗한 사진 한 장 찍으려고 기다림.



우와 춥긴 춥다.

오늘은 영상 1도라고 했는데,  이곳은 체감온도가 영하 15도는 되는 듯하다.

사진만 찍고 순간적으로 모두 사라짐.

동작 겁나게 빠름.

선자령

선자령은 백두대간 중심부에 위치한 봉우리로 북쪽으로 노인봉, 남쪽으로 능경봉으로 연결되는 등산로이다.

선자령에 올라서면 전망이 끝내주는데 오늘은 100m 앞도 잘 안 보인다. 날씨가 맑으면 강릉시내와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이 넘실 대는 것까지 보일 정도인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

선자령 큰 비석 뒷 면에는 산경표가 그려져 있다. 1 대간, 1 정간, 13 정맥이 모두 표시가 되어 있다.

선자령은 대관산, 보현산, 만월산 등으로 불리기도 하였던 곳이다.

선자령

선자령을 지나 하산하는 길은 양 떼목장 방향으로 돌아 내려오는데 양쪽에 잡목이 우거지고 사잇길에는 러셀을 하고 내려가야 할 정도로 눈이 무릎까지 쌓여있다.

약 300m 정도 급하게 내려오면  차량이 다니는 길과 만난다.

동해바다

사진으로는 멀리 동해바다가 언뜻 보이는 것 이 찍힌다.

눈으로는 바다가 보이지만 사진으로는 잘 안 보임.

우측으로는 등산로가 없다는 표시가 있다. 왼쪽길로 하산한다.



하늘목장 삼거리

큰길을 따라 내려오면 하늘목장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 길건 너를 보면 대관령이란 이정표가 서있고, 길 안내 리본들도 달려있다.

무턱대고 직진하면 안 되고, 큰길을 따라가도 되지만 한참을 돌아가야 한다는 것.

갈림길

추운 겨울에 알바하지 말고 이정표를 잘 보고 산행하시길…

앞에 사람만 따라가지 말고 본인이 잘 확인하고 가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명심.

선자령 등산코스 중에서 알바하기 십상인 곳은 이곳 한군데이다.

이곳부터는 제궁골 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선자령 눈

계곡으로 내려서니 눈이 정말 많이 쌓여있다.

나뭇가지에도 파란 나뭇잎에도 아름답게 쌓인 눈꽃.

겨울산행의 진미를 맛보는 순간이다.

선자령 정상에서는 날아갈 듯이 불어대던 바람도 이곳에는 따뜻하게 느껴지는 봄날 같다.

눈꽃

소복소복 쌓인 눈꽃.

가녀린 나뭇가지가 쌓인 눈의 무게를 못 이기고 휘어져 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아름답게 쌓여있는 눈.

이 맛에 위험을 감수하면서 겨울산행에 나서는 것 같다.

선장령 눈꽃
선자령

아름다운 눈꽃 산행을 즐기다 보니 힘들다는 느낌을 못 받는다.

대관령휴게소를 출발하여 한 번도 쉬지 못하고 걷는다.

쉬고 싶어도 쉴 만한 곳이 없다.

세상천지가 눈이라 배낭을 내려놓을 자리도 없다.

제궁골 갈림길 : 1:15

계곡길로 내려오는 동안 중간중간 위험한 구간도 있다.

쌓인 눈 속에 얼음이 깔려있는 곳이 세 군데 정도 된다.

아이젠에 달라붙는 눈 때문에 발목도 조심해야 하고, 아이젠에 뭉쳐있는 눈덩어리 때문에 더욱 미끄럽다.

수시로 아이젠을 털고 걷지만 몇 발자국 안가 다시 눈이 뭉쳐진다.

아이젠

눈이 뭉친 상태로 걷다 보면 발이 금방 피로해지고 미끄러워서 낙상사고의 위험이 있다.

오늘은 아이젠을 벗고 산행을 했다. 훨씬 덜 미끄럽고 위험이 덜했다.



제궁골에서 오르막 길을 10분 정도 올라서면 국사성황당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풍해조림지

풍해조림지로 대관령 영웅의 숲이라고도 하는 이곳에 화전지였던 것을 나무를 심고 가꾸어 지금의 풍성한 숲으로 조성하였다.

이곳 갈림길은 강을 바우길 1구간과 2구간이 갈라지는 곳이고, 국사성황당으로 해서 대관령휴게소로 하산하는 길과 양 떼목장 옆으로 하산하는 길로 갈라진다.

양떼목장

오른쪽은 양 떼목장이다.

왼쪽의 나무들이 전부 왼쪽으로 가지가 나있고 휘어져 있다.

양 떼목장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나무를 한쪽 방향으로 기울어지게 만들었다.

오늘도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강릉 바우길

강릉 바우길 리본.

등산로 곳곳에 리본이 달려있다.

강릉 바우길을 안목해변에서 강문 솟대마을 까지 걸어 본 적이 있다.

바닷가 해송 사이로  걷는 길이 정말 아름답고 좋았었다.

선자령 날머리

대관령휴게소 : 2:00 – 11.8km/ 3시간 35분

산행을 끝내고 내려오면 마지막에 넓은 초지가 나오고 오른쪽 방향이 대관령휴게소로 내려가는 길이다.

왼쪽은 아침에 올라갔던 들머리이기 때문에 다시 올라갔다 내려오는 알바는 하지 말자.

선자령 바우길

선자령 등산 팁 :

1. 바람이 엄청 많이 불기 때문에 고글을 꼭 챙겨갈 것.

2. 아이젠, 바람막이 옷, 스패치는 반듯이 착용할 것.

3. 산행 중에 식사나 음료를 음용하기 어려우므로 배낭을 무겁게 가져가지 말 것. 

4. 천천히 걸어도 4시간이면 완주가 가능하니까 서두르지 말 것.

선자령 등산 코스 요약

대관령휴게소- 선자령- 제궁골-대관령휴게소

초보자도 쉽게 산행 가능.

산행거리 : 11.8km

소요시간 : 3시간 35분

화장실

선자령 화장실 : 대관령휴게소에만 있다.

미리 준비하지 않고 올라가면 산에서 거름을 주게 된다는 것.

귀찮아도 빼고가자.

장칼국수

대관령휴게소 맛집

대관령 휴게소에는 식당이 2개 있다.

국수집과 밥집이 있다.

휴게소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은 밥집이고, 오른쪽은 국수집이다.

오늘은 장칼국수를 시켜 먹었다.

직접 담근 김치

강원도 특유의 장칼국수는 고추장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막장으로 만드는 특유의 맛이 있는 것으로 약간은 매콤하고, 소고기까지 들어 있다.

아주 따뜻하게 몸을 녹일 수 있는 장칼국수 

쥔 사장님의 푸짐하고 다정다감하신 손 맛으로 만들어진 장칼국수를 추천한다.

김치는 셀프인데 안먹어도 된다는데 굳이 직접 담근 것이라며 떠다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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