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떠난 철원 여행 가볼만한곳 많아 괜찮았던 터라 후기를 남겨본다. 강원도 철원읍에 위치한 노동당사, 백마고지 전적비, 소이산과 용암대지 등등 근접되어 있는 곳을 위주로 여행 코스로 선정하여 다녀봤다.
철원여행 코스 추천 1 노동당사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3-2에 위치하고 소이산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우측으로 노동당사가 길옆에 보인다. 1946년 해방이 되고 철원지역이 북한 땅으로 편입이 되면서 북한의 공산치하에서 철원 주민들의 강제 노동력과 모금으로 완공시킨 러시아식 건물이다. 입장료와 주치바는 무료이며 상시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 무너져 가고 있는 노동당사의 벽을 보면 수많은 총탄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어 6.25 전쟁 당시의 참상을 알 수 있는 건축물로서 지금은 평화 관광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소이산 평화 마루 공원/ 용암대지
철원군 철원읍 사요리 산 1 번지 소이산은 해발 362m로 비록 얕은 산이지만 넓은 철원평야에서 보면 가장 높은 산으로 고려시대부터 외적의 침입과 출현을 알리던 제1 봉수대가 위치했던 곳이다.
소이산 정상에 올라 보면 넓은 철원 평야와 평강고원이 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백마고지와 김일성고지 등이 훤히 보인다.

소이산은 주차장이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대충 알아서 차를 대고 올라가면 된다. 이곳에서부터 약 20여분을 사부작사부작 오르막길을 걷다 보면 요렇게 입구가 나타나고 겨울에 눈이 오면 미끄럽기 때문에 낙상사고에 주의하면서 올라가야 한다.

소이산 입구에서 약 1km 정도, 20여분을 올라가면 소이산 정상이 나타나고 제일 먼저 보이는 곳이 이곳 미군이 막사로 사용하던 건물이 보인다. 소이산 정상은 미군이 레이더 기지로 사용하다 6.25 전쟁 당시에는 발칸포 기지로 사용하였던 곳이다.

군인들의 지하통로로 사용하던 곳을 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꼴 한번 들려서 전시되어 있는 6.25 전쟁의 참혹과 실상을 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철원평야를 향해 발칸포를 설치하고 남하하는 북한군과 중공군을 상대했던 포대이다. 철원지역을 사수하기 위해 수많은 전사자와 부상병들이 속출했고, 오죽했으면 철의 삼각지대라고 하고, 산이 녹아내린다고 해서 아이스크림 고지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였다.

소이산 정상으로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 철망으로 가려진 것들이 여러 개 있다. 그 속에는 6.25 전쟁 당시 착용하던 군화, 수통, 철모, 탄통 등이 전시되어 있다. 흙이 잔뜩 묻어 있는 군화와 깨져있는 철모를 보니 가슴이 저려온다.
저 무거운 철모를 머리에 쓰고 총에 맞아 깨지고 구멍 나고 그것도 모자라 옆에 동료가 쓰러지면 그것을 주워 다시 쓰고 전쟁을 치렀던 우리 군인들이 어렵게 지켜낸 현재의 우리나라이다.

용암대지 : 북한 평강군 지역에서 약 13만 년~ 50만 년 전 화산이 폭발하면서 100km 이상 용암이 흘러내리고 지금의 한탄강을 만들었던 것 같다. 주상절리와 폭포 등 여러 가지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난 한탄강 유역은 국내 최고의 지질유산으로 ‘대교천 현무암 협곡’,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등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철원의 용암대지는 우리나라 내륙에서 관찰되는 유일한 용암대지이고, 이곳 용암대지에 궁예가 태봉국을 세우고 수도로 사용했던 곳으로 역사적인 가치가 품고 있는 곳이다.

철원여행 코스 추천 3 백마고지

백마고지 전투는 1952년 10월 6일부터 9일간 벌어진 전투로서 6.25 전쟁 기간 중 가장 치열한 전초 거점 쟁탈 작전이 전개되었던 전투이다. 서로 뺏고 뺏기는 혈전으로 중공군 1만여 명과 한국군 약 3,5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너무나 심한 포격으로 산이 백마가 누워있는 모습 같이 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백마고지이다.

백마가 누워 있는 것 같이 보이나요? 이 고지(395 고지)를 탈환하고자 미군과 우리 국군이 중공군 약 4만여 명이 공격해 오는 것을 막아내었지만 그 피해는 엄청 발생하였고 무려 24번의 공방 끝에 우리나라가 백마고지를 탈환하기에 이르렀다. 그때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면 지금의 철원은 북한 소유로 넘어갔을 것이다.
이 전투를 기념하고자 백마고지 정상에 기념관과 전적비, 호국영령 충혼비가 세워져 있으며 매년 10월 16일을 전승기념일로 하여 위령제를 올리고 있다.

시간이 맞지 않아 평화의 길을 걸어보지는 못했지만 남방한계선을 따라 걸어가면서 6.25 전쟁 이후 한 번도 개방되지 않았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멸공 전망대 안보견학 : 3시간 20분 정도 소요되며 백마고지 역에서 출발하고 철의 삼각지대 중심부인 멸공 전망대 바로 앞은 비무장지대로 각종 야생동물들과 북한 주민이 살고 있는 건천리 마을을 바라볼 수 있는 코스이다.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 있는 남방한계선과 MDL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로 지정된 일자와 시간에 한해 제한된 소수의 인원만 출입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도보길이다. 휴전 후 최초로 비무장지대 내에서 사범적 남북 공동 유해발굴이 진행되는 화살머리 고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다.

철원여행 코스 4 철의 삼각지대

철의 삼각지대란 철원, 김화, 평강을 정점으로 한 삼각지대의 군사적인 호칭이다. 6.25 전쟁 당시 북한군과 중공군이 나진. 성진. 원산항에서 군수물자와 각지에서 동원한 병력을 이 지대에 집결시킨 뒤 전선에 투입한 공산군 최대의 책 원지였다. 그래서 이곳 철원이 전략적 요충지로서 서로 차지하고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것이다. 대표적인 전투가 백마고지 전투, 저격능선 전투, 파일드라이버 작전 등이 있다.
파일드라이버 작전 : 1951년 5월 27일부터 6월 20일까지 전개 죄었고, 이 작전은 중공군의 2차에 걸친 춘계 공세를 격퇴한 국군과 유엔군은 철원. 김화. 양구. 간성을 연결하는 선으로 진격하였다. 이 작전에 국군 3사단과 9사단은 철원을 미군 25사단은 김화를, 미군 3사단은 평강에 진입하여 적의 동태를 살핀 후 철수한 후로 남북한 누구도 철의 삼각지대 전체를 장악하지 못했다.

아이스크림 고지 전투 : 삽슬봉의 별칭으로 해발 219m의 아주 얕은 산으로 극심한 포격으로 인하여 산이 마치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리듯 하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만 4~5만 명의 젊은 청춘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DMZ 생태평화공원
탐방시간 : 매일 10:00, 14:00 출발
소요시간 : 3시간 내외이고 매주 화요일은 휴무
탐방인원 : 1회 40명
이용요금 : 성인 3,000원, 65세 이상 1,5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예약문의 : 033-458-3633 (DMZ 생태평화공원 방문자센터)
홈페이지 : http://dmz_tracking.cwg.go.kr/
십자 탐방로 : 육군 3사단이 북한에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성재산 산등성이에 설치한 십자탑을 전망대로 활용한 탐방 코스로 6.25 전쟁 당시 중부전선 고지전의 가장 치열한 혈전이 있었던 저격능선(상감령 전투) 현장이 인접해 있는 곳이다. 그리고 지금은 북한 땅이 되어버린 오성산의 북한군 초소까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긴장된 곳이다. 지난 60여 년간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지역이라 원시상태의 자연생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곳이고, 미확인 지뢰지역 숲 길을 따라 걷는 등산코스의 묘미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용양보 탐방로 : 화강 하천변 뚝방길을 따라 걷는 평지 트레킹 코스로 휴전 이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화강 최상류 용양보 습지지역은 갖가지 동식물의 낙원이자 수생식물의 보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