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시간이 나서 여주 여행 갈만한 곳을 찾다가 파사성과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을 보고 와 후기를 남깁니다.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
위치 :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상자포리 산 36-1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71호
조선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파악되며 높이 약 5m에 달하는 마애불입니다.

다른 암벽에 새긴 마애불들은 입체감이 있고 괴량감을 표현하고 있지만 이곳 상자포리 마애불은 선으로만 나타낸 선각 불상입니다.
고려시대 석불이나 마애불들은 신체의 비례를 균형 있게 묘사하거나 조각선 자체도 유려하면서 굴곡지게 표현을 합니다. 그러나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은 전혀 그러한 것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진 얇은 선만으로 표현을 해서 조선시대에 새긴 것으로 추정하고, 암벽의 재질이 단단하여 더욱 그렇게 하지 않았나 생각도 듭니다. 얇은 선으로만 조각을 하였는데도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이 암벽이 단단하다는 것은 나타내는 것이라고 봅니다.

마애여래입상 앞에 기도도량을 지어놓고 스님들이 수양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기에는 조금은 힘들 수 있어요. 파사성을 통해서 올라가면 보다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마애여래입상 바로 옆에 마애 약수가 흘러나오고 있어요. 아주 시원한 감로수의 약수 산꼭대기인데 바위틈으로 약수가 나오는 것도 신기합니다. 파사성을 둘러본다면 꼭 한번 감상하시고 오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여주 파사성 위치 주차 정보
위치 :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 산 9
사적 재 251호(1977년 지정)
파사성은 막국수로 유명한 천서리 사거리를 지나 양평방향으로 약 100m 가면 우측으로 작은 주차장이 나옵니다. 특별히 파사성이라는 입간판이 없어 그냥 지나칠 수가 있어요. 작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파사성 정상 800m라는 팻말이 있어요.

파사성은 신라시대 파사왕 (재위 80~120년) 때 만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발굴한 것으로 추정하면 6세기경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고, 조선시대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 때 유성룡의 발의에 따라 승군 총익인 의암이 승군을 동원하여 쌓은 둘레 1,100보의 성을 중수한 기록도 있습니다.
조선 후기 들어서는 남한산성의 비중이 높아하여 파사성은 중요성이 감소해 주목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파사성의 둘레는 약 1.8km 정도이고 산성의 면적은 약 4,000㎡입니다.

주차장 건너편으로 4대 강 사업의 이포보가 보이네요. 파사성 주차장은 관리인이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고 그냥 노상 주차장이라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팻말을 따라 약 10여분 비탈길을 올라가다 보면 다 무너져 가는 파사성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파사성에 문지로는 동문과 남문 두 곳이 있어요. 보이는 곳은 남문지이고요. 왼쪽은 새롭게 보수하고 있는 곳이고 오른쪽은 무너진 옛 성벽입니다. 무너질 것 같이 위태롭게 보이기도 하고요.
파사성은 북쪽으로 이포나루가 있고, 충주에서 부터 여주, 양평, 서울로 가는 육상 교통로로서 중요한 요충지인 곳입니다.

파사성은 제일 높은 성벽이 약 6.5m이고, 상단 폭은 3.2m ~ 7.2m이며, 하부 폭은 10m 내외입니다.

파사성은 문지 2개소, 포루(치) 3개소, 우물지와 수구지, 곡성지 1개소, 그리고 주거지와 구들, 건물지 등이 발굴되었으며, 토기류, 자기류, 기와류 철기류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철기류에는 화살촉, 소도, 호미 등이 발굴되었습니다.
파사성 등산

파사성 정상으로 올라가다 보면 멀리 이포보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이곳에서만 보아도 군사적인 요충지라고 느껴질 만큼의 확 트인 시야입니다.

이곳의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면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약 270m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마애불을 감상하고 올라오는 것도 좋습니다.
성벽의 높이가 보기보다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가장 높은 성벽의 높이가 6.5m 정도 된다고 합니다.

파사성은 해발 235m로 낮은 산입니다. 이곳 정상에서 마애대불을 보러 갈 수도 있고 동문지 방향으로도 갈 수 있어요. 동문지 방향으로 돌아가면 다시 남문지가 나오기 때문에 주차장으로도 내려갈 수 있어요.
아직은 발굴이 덜되어 있어 동문지가 어디인지도 잘 표시가 안되어있으니 참고바랍니다.
기록- 이번에 다녀온 등산코스 요약
이번 저의 파사산 등산코스는!!
주차장 – 남문지 – 파사성 정상 – 마애불 – 동문지 – 남문지 – 주차장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