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운암산 등산코스를 올려본다. 대아 저수지를 옆으로 하고 올라가는 아름다운 등산길.
운암산 등산 코스
종주코스 : 대아호 휴게소 – 제1 송봉 – 운암산 정상 – 갈림길 – 저승바위 – 산천마을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종주코스로 6.3km, 소요시간은 3시간 10분.
최단코스 : 대아호 휴게소 – 제1송봉 – 운암산 정상 – 운암 상회로 내려오는 최단코스로 약 4km, 소요시간 2시간 정도.
추천코스 : 대아호 휴게소 – 제1송봉 – 운암산 정상 – 갈림길 – 산천마을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4.6km, 소요시간 2시간 30분 소요.

운암산 등산 지도
운암산의 대부분의 등산 시작은 대아호 휴게소에서 시작을 한다. 휴게소라고 크게 마련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고개 위에 약간의 주차장과 대아호가 내려다 보이는 팔각정이 있는 것이 전부이다. 주차장 건너편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운암산은 종주코스라고 해봐야 3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운암산 정상을 지나 지도에서 보는 것과 같이 3개의 하산 갈림길이 보인다. 이곳을 지나 저승바위를 돌아 산천마을 초입으로 내려오는 것이 종주 코스이다. 일부 사람들은 저승바위 쪽은 암릉이라 위험하다고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저승바위 지나 702고지와 산천마을로 내려오는 갈림길에서 우측 산천마을이라는 이정표가 나오면 산천마을로 하산하면 된다. 702 고지로 가는 길로 가게 되면 다시 돌아 나와야 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자리이다.

운암산 등산은 대부분 이곳에서 시작한다. 대아호 휴게소 길 건너편에 등산지도와 코스 설명이 간략하게 되어 있고 옆에 등산로 라는 표시가 있다.

운암산이란 이정표를 보고 등산을 시작하면 된다. 이곳에서 부터 운암산 정상까지 2.75km,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등산을 시작하고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인근 군부대에서 사용하는 저장탱크가 보인다. 저장탱크 옆으로 울타리를 밟고 올라가야 한다. 이곳부터는 경사로가 심하게 나타나고 때로는 로프를 잡고 올라가야 하는 곳도 있고, 간단한 클라이밍으로 올라가야 하는 곳도 있다.
이곳 운암산 등산을 할때는 필수품으로 장갑과 미끄럼 방지가 된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운동화를 신고 오르다 보면 미끄럼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저장탱크를 지나 올라가면 약간의 공터가 나온다. 이곳은 묘가 있던 곳으로 바위에 묘비명을 세겼는데, 세월이 지나고 묘를 관리하는 후손이 없어진 것인지 봉분이 사라지고 공터로 변한 김 공의 묘이다.

제1송은 내 나름대로 붙인 이름으로 하나의 소나무가 대아호를 바라보며 길게 누워 있어 등산객들의 포토죤으로 사용하고 있는 소나무이다. 숨을 몰아쉬고 올라서면 확틔인 시야와 귀품 있게 생긴 소나무를 보는 순간 힘든 것도 사라지고 우와하는 감탄이 연발하는 곳이다.

대아호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저수지로 만경평야에 농수를 공급하는 수원지로 유명하다. 전날 비가와서 너무나도 깨끗하게 보이는 대아댐.

제1 송봉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어려운 코스로 접어드는데 일부는 이렇게 로프를 설치해서 무리 없이 산행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지만 더러는 두세 번은 바위를 잡고 올라가야 하는 곳도 몇 군데 있다.

제1 송봉을 지나면 보이기 시작하는 운암산 정상. 오른쪽에 뾰족하게 솟아 있는 곳이 운암산 정상이다. 보이는 것은 가까워 보이지만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길이다.

제1 송봉을 지나고 힘들 때쯤이면 제2송봉의 아름다운 한그루 소나무를 발견하게 된다. 대아호가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두 번째 소나무의 쉼터.

두 번째 소나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가면 진달래들이 만발하여 봄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추운 겨울을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 자연은 어떻게 그리 잘 알고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지 신비스럽기만 하다. 사람들도 병이 들었다가도 봄이 되면 자연이 깨어나듯 일어났으면 얼마나 좋을까?

제2송봉을 지나 운암산 정상을 가기 전에 운암 상회로 내려가는 최단코스 갈림길이 있다. 운암산 정상을 찍고 내려와서 운암 상회 방향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최단코스이다. 약 2시간이면 등산을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정상을 가기전에 나타나는 바윗길로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서 올라가야 한다. 중간부터는 로프가 있지만 주의하여야 하는 구간이다. 여기만 올라 조금 가면 운암산 정상에 도착.

이곳이 운암산 정상이다.
멋드러진 표지석이 없이 돌탑에 운암산 정상이라는 표시가 있을 뿐이다. 매번 보아 오는 대리석에 무슨 산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만 보다 이러한 것을 보니 오히려 정감이 가고 소박한 느낌이 더 좋다.

정상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이정표들이 나타난다 모두 산천마을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다. 저승바위 가기전에 3군데 하산길이 나타나는데 나중에는 하나로 합쳐져서 길이 된다.
이정표에는 대아수목원, 산천마을 등으로 표기되어 있다.

왜 저승바위라고 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저승바위 뒤로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낭떠러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은 해보지만 글쎄…

저승바위를 지나 능선길을 아무 생각 없이 가다 보면 이곳 이정표를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곳의 갈림길은 능선길로 직진하면 702 고지이고, 우측은 하산길이다. 702 고지로 가는 길에도 리본이 붙어있고, 우측으로 하산하는 길에도 리본이 붙어있다.
두 군데 모두 길이 잘나 있고 오히려 우측 하산하는 길이 사람이 덜다닌 느낌이 든다. 이곳만 잘 기억하면 운암산에서 조난당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702 고지 갈림길에서 하산하면 산천마을 초입에 우측으로 깎아놓은 듯한 바위 산이 보이고 이곳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대아 수목원 주차장이 나온다.

차량을 대아호 휴게소에 주차를 했다면 이곳 산천마을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약 10여 분만 가면 된다.
대아 수목원

대아 수목원은 입장료가 무료이고 관람시간은 09시부터 17시까지이다.
1월 1일과 설날, 추석 당일만 휴원을 한다. 물론 주차비도 받지 않고 있다.
대아 수목원 주변으로 카페와 식당들이 많이 있어 구경도 하고 맛있는 식사와 간식도 맛볼 수 있다.

벚꽃이 떨어져 길 위에 꽃잎이 날리는 아름다운 길로 변신. 많은 사람들이 이곳 대아수목원을 찾아 관람을 한다.

튤립을 길 주변으로 심어 놓아 아름다움을 더하고 싸리나무의 꽃도 그에 한몫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