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코스]경복궁에서 덕수궁까지 고즈넉한 당일치기 뚜벅이여행

가끔 혼자서 집중하며 봐야 할 자료가 있을 때는 북촌 근처에 있는 정독도서관에 가곤 한다.
1900년에 개교한 경기고교의 예전 자리이기 때문인지 도서관 건물 특유의 분위기가 집중에 도움을 주는데다가, 생각을 정리하며 산책하고 싶은 주변 코스 때문.

날씨가 예쁘도록 좋을 날에는 지하철을 타러 가기 전 조금 더 걷고 싶어지는 주변을 소개한다.
혼자와도 좋고 누구와 와도 좋은 경복궁역에서 시작해서 시청역에서 끝나는 궁궐여행 도보 코스다.

경복궁 코스

우선 지하철을 타고 경복궁역으로 오면 수월하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조선 초 1395년 태조 이성계가 창건한 경복궁부터 여행을 시작해보자. 세월이 지나며 없어지고 복원되기를 반복해 왔지만, 특유의 배치와 조화가 지루할 틈이 없다.

경복궁 내부에 여러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은데 경복궁 관리소에서는 홍례문에서 시작하는 40분, 60분, 90분 코스를 추천하고 있으니 구체적인 경로가 필요한 경우에는 참고해보면 좋을 듯하다.

어떤 코스를 선택하던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사진을 남기고 싶어지는 곳은 만원권 지폐에 들어있는 그 곳 경회루다.

경복궁 사진 pixabay

가볍게 돌아보며, 외관을 감상하는 것 만으로 충분하지만, 예약을 통해 경회루 내부에 들어가면 임금님이 감상하던 서울과 궁궐의 풍경을 볼 수 있으니 경복궁 관람을 계획한다면 기억해 두자.

청와대 구경

경복궁 관람을 마치고 신무문 방향으로 보면, 길건너 편에 바로 청와대가 보인다.

개방 후에도 간혹 대통령 업무를 위해서 사용되기도 한다는 청와대. 이제 개방되어 있지만 혹시 모르니 출입이 자유로운 이때에 주변을 지날 기회가 된다면 들러보라고 추천한다.

넓은 공간에 잘 가꾸어진 정원과 건물들이 있지만, 전시회를 가듯 모든 곳을 꼼꼼히 보는 것 보다는 가볍게 보면서 지나가기 좋은 코스다.

청와대 본관은 외부에서 사진을 남기고, 영빈관에서 화려한 내부를 가볍게 보게 된다.
그 외에도 관람객의 기억에 잘 남는 곳인 관저와 상춘재는 건물 뒤편까지 꼼꼼히 둘러보는 편이다.

생각보다 버거울 수 있으니 편한 신발을 신고 가볍게 돌아보는데 1~2시간을 할애하길 추천한다.
여기저기 앉아 쉴 수 있는 벤치가 있지만 전국에서 많은 연령대의 관람객이 오기에 자리가 넉넉하지 않을 수 있다.

북촌 한옥마을에서 식사

청와대 관람을 마치고 나와 식사를 위해 통인시장으로 가도 좋지만 조금 걸어서 북촌 한옥마을로 가면 여행 코스의 일관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북촌은 옛날 높은 공무원 고관대작이나 왕족 사대부들이 살던 고급 주택촌으로, 조선시대 기와집 형태의 한옥이 많이 남아있어 아름다운 곳이다.

우연히 발길이 닿게 되는 곳에서 만나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여유를 부리며 한낮의 자외선을 피하고 광화문역 방향으로 움직여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덕수궁으로 출발해보자.

광화문역 광화문 광장

광화문 광장(옛 육조거리 자리) 주변에는 직장인을 위한 테이크아웃 커피점이 많고 또 세종문화회관 뒷편에는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다.

지하로 연결되는 곳이 잘 되어있는 광화문역을 지난다면 교보문고에 들어가 잠시 여유를 부릴 수도 있다.

덕수궁 저녁 풍경

마지막 코스인 덕수궁은 조선시대 고종의 거처로 쓰이던 궁궐로 본래 이름은 경운궁이다.

덕수궁은 야간 개장이 유명하지만, 먼 곳에서 와 시간이 급한 여행자에게는 부담이 된다.
하지만 컴컴한 밤이 아니라도 파릇하게 혹은 붉게 해지는 저녁 풍경도 정말 멋지므로, 약 오후 4시 정도가 지난 저녁시간 쯤 방문하길 추천해본다.

출처 덕수궁 홈페이지

정문인 대한문(대안문)을 시작으로 둘러보면 석조전 등 인상적이고 멋진 여러 건물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많은 슬로우 여행객들에게 기억이 남는 곳은 정관헌인듯 하다.

조선 궁궐 내에 지어진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기 때문. 개성있는 외관의 건물이 잘 보존된 데다가, 고종이 이곳에서 가베(커피)를 즐겼다는 설도 있기에 더 눈이 가게 된다.
방문했을때 구경하는 인파가 많아 멋진 사진을 남기지 못한 것이 늘 아쉽다. 사진 링크 클릭

코스 마무리: 시청역

덕수궁 여행이 마지막 코스가 될만한 중요한 이유는 바로 지하철.

버스가 많이 다니는 곳이지만, 만일 주변에서 시위나 행사가 있을 경우, 시간을 예측하지 못하게 늦을 가능성이 있다.
평일 출퇴근 시간만 아니면 장점만 가득할 지하철로 도보여행 마무리를 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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